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시공할 수 있는 욕실 부분 공사, 우리 집도 가능할까요? 욕실 부분 공사를 준비할 때 확인해야 할 체크 리스트와 전문가들이 말하는 주의사항을 알아봅니다.
01. 욕실 부분 공사 계획하기
욕실 리모델링의 시공 기간은 보편적으로 3일 정도 소요되지만 욕실 환경이나 공사 범위에 따라 기간이 달라집니다. 욕실 공사 시 소음과 분진이 발생하므로 입주 후에 진행하는 리모델링 공사라면 이를 대비해야 합니다. 보양까지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분진이 어마어마해서 공사 완료 후에도 며칠간 청소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는 분들의 후기도 있으니까요. 또한 공사 기간에는 욕실을 쓸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기간 동안 사용할 욕실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리모델링 프로세스를 보면 알겠지만, 욕실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연계된 공간인 만큼 온전히 셀프 인테리어만으로 진행하긴 어렵습니다. 간혹 ‘덧방’ 형태로 타일을 시공하거나 욕실장을 교체하는 정도는 셀프로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정말 금손이 아닌 이상 셀프 시공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체로 개별 시공 작업자를 두고 반셀프 인테리어 형식의 ‘직영 공사’를 하거나, 인테리어 업체 또는 욕실 전문 브랜드에 공사를 맡기는 도급 형태로 진행하게 됩니다.
02. 직영 vs 도급 공사
여기서 도급 공사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아파트 앞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는 방식과 욕실 전문 브랜드에서 시공하는 방식, 인테리어 디자인 하우스를 통해서 맡기는 방식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공사 기간, 욕실 스타일, 마감재, 비용에 따라 어떤 업체가 잘 맞을지 선택하면 되겠죠?
03. 욕실 부분 공사 Q&A
“타일 덧방 방식이 저렴하다고 하는데, 우리 집도 덧방이 가능할까요?”
욕실 ‘문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회 시공된 곳의 경우 위의 사진처럼 문틀과 타일의 ‘단차’가 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기존 타일 위에 덧방이 되어 있는 집의 경우 타일과 문틀에 단차가 없습니다. 혹은 문틀보다 타일이 더 튀어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덧방이 되어 있는 집인데, 또 덧방해도 될까요?”
전문가들은 2차 덧방 시공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두세 번 타일을 붙일 경우 하중을 견디지 못해 떨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죠. 철거하여 방수한 후 타일을 재시공하는 게 좋은데, 이 경우 보통 덧방 시공에 비해 공사비가 40~50만원 정도 비싸고, 공사 기간도 2~3일 가량 더 소요됩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면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재시공을 추천합니다.
“변기 위치를 바꾸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주방 설비와 마찬가지로, 아파트나 공용 주택의 경우 변기 위치 변동을 위한 배수관 이동은 어렵습니다. 개인 주택이라면 가능은 하지만, 굉장히 큰 공사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변기 위치는 가급적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요.
“젠다이는 왜 설치하는 건가요?”
젠다이는 세면대 뒤의 선반을 가리키는데요. 수납이나 심미적인 목적으로 젠다이를 설치하는 분들도 있지만 ‘욕실장’의 위치 때문에 필수적으로 설치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면대 바로 위에 욕실장이 자리하는 경우, 세면대가 벽에 바로 붙어 있으면 머리를 찧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젠다이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젠다이도 연결되는 범위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이 연출될 수 있으니 여러 가지 레퍼런스를 보고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상기 시공 예시 이미지와 제품 디자인/색상 등은 화면 해상도 등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