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구매하고 나면 10년은 족히 쓰게 되는 가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침대인데요. 하루 평균 6~8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자 하루 컨디션을 좌우하는 중요한 가구인 만큼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매트리스 종류와 브랜드가 갈수록 더 늘어나는 요즘, 내게 맞는 매트리스를 고르는 방법을 알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01. 침대 고를 때 기준
침대는 하루의 1/3을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붙어 있고, 내 몸과 맞닿는 면적도 가장 크다 보니 침대 고를 때면 고민이 커지는데요. 침대 고를 땐 사이즈, 매트리스 소재와 경도*, 흔들림과 소음의 정도까지 네 가지 기준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도 : 단단함의 정도
일반적으로 침대는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포함하여 통칭하는 말로 쓰입니다. 매트리스는 몸에 직접 닿는 부분인 만큼 소재의 특성에 따라 선택하고, 프레임은 인테리어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결정합니다. 우선 매트리스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02. 매트리스 사이즈 고르기
가장 먼저 고민 되는 것이 바로 사이즈인데요. 표준 규격이 정해져 있지만 킹 사이즈 이상은 브랜드마다 부르는 명칭과 사이즈가 다르게 제작되기 때문에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또 매트리스 사이즈를 고를 때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팁이 있습니다. 바로 폭은 어깨 넓이의 3배, 길이는 키 보다 15~20cm 길게 선택하는 것이에요. 이는 필수 기준이기보다 수면 시 뒤척임의 정도, 침대를 함께 쓰는 배우자의 유무에 따라 매트리스를 조금 더 여유 있게 선택하라는 의미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03. 소재별 특성
매트리스를 구성하는 소재에 따라 탄성이나 부드러움의 정도가 달라지는 건 물론, 수면 환경도 바뀝니다. 때문에 매트리스의 종류별 특징을 잘 파악해 본인에게 맞는 타입을 찾아야 하는데요. 매트리스의 소재로는 스프링과 라텍스, 메모리폼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재에 따라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프링 매트리스
매트리스의 시초인 스프링 매트리스의 장점은 탄성이 우수해서 신체를 받쳐주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수면 중에도 편안하게 몸을 뒤척일 수 있어요. 통기성이 좋다는 것 또한 스프링 소재의 장점입니다. 반면 몸의 굴곡을 완벽하게 밀착시키지 못해 신체 일부만 압력을 받는 불균형감이 단점으로 꼽혔는데요. 최근 침대 브랜드들은 부위 별로 스프링의 강도를 다르게 적용하여 몸의 굴곡, 수면 습관에 따라 적절하게 받쳐줄 수 있도록 세분화한 설계로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요.
라텍스 매트리스
라텍스 매트리스는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천연’과 합성 고무나 수지를 포함한 ‘합성’ 소재로 나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고탄성으로 적당한 지지력이 느껴져 침대 소재로 많이 쓰였는데요. 직사광선과 열에 취약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열에 노출되면 딱딱하게 굳는 경화 증상이 발생하고, 이때 가루가 떨어지면서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이 알려져 최근에는 선호도가 감소하는 추세예요.
메모리폼 매트리스
메모리폼은 NASA에서 개발해 ‘꿈의 소재’로 인기가 급부상했습니다. 우수한 복원력과 충격 흡수를 통해 흔들림이 거의 안 느껴지고, 몸의 굴곡을 감싸주는 것은 물론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서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장점이에요. 하지만 몸을 폭 감싸는 느낌 때문에 갑갑한 느낌이 들 수 있고, 스프링 매트리스에 비해 지지력이 떨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매 후 냄새가 조금 나고, 저밀도 폼의 경우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04. 매트리스의 경도 알기
푹신한 매트리스가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체형과 수면 습관을 고려해 푹신하고 탄탄한 정도를 선택해야 해요. 매트리스의 경도를 결정 짓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소재에 따라 주요 특성이 달라지지만, 최근에는 브랜드마다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여 매트리스를 만들고 있어요. 때문에 각 브랜드마다 어떤 특성의 제품이 나오는지 미리 체크하고, 내게 맞는 모델을 찾아서 꼭 누워 보고 체험한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체형에 따라 알맞은 매트리스의 종류가 다른데요.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굴곡이 큰 편이라면 부드럽고 푹신한 매트리스를, 굴곡이 작은 편이라면 탄탄한 타입의 매트리스가 적합합니다.
또한, 수면 자세에 따라 필요한 매트리스의 종류를 알 수도 있습니다.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다면, 가슴 부분이 닿는 매트리스 윗부분은 소프트하고, 허리가 닿는 중앙 부분은 탄탄하도록 구분하여 설계된 매트리스가 좋습니다. 옆으로 누워자는 경우에는 상체와 하체 하중이 옆면으로 쏠리게 되는데요. 이때 옆면이 배기지 않도록 소프트한 소재의 탄력감 있는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뒤척임이 심하다면 소프트하면서도 진동이 적은 매트리스가 적합합니다. 너무 단단해 배기거나 푹 꺼져서 돌아눕기 쉽지 않으면, 뒤척일 때 더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점을 감안해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흔들림과 소음의 정도 체크
라텍스나 메모리폼은 소재 자체가 흔들림을 어느 정도 흡수하는 성질이 있지만, 스프링의 경우에는 흔들림과 소음의 정도를 꼼꼼하게 테스트해봐야 합니다. 혼자 사용하는 침대도 뒤척임이 심한 경우에는 움직일 때마다 스프링의 움직임에 깨는 경우가 있는데, 둘이 사용하게 되면 서로가 뒤척일 때 발생하는 파장이 더 크게 느껴지겠죠. 평소 잠잘 때 자주 뒤척이는 분들, 둘 이상 침대를 사용하는 분들은 꼭 침대에 직접 누워 매트리스가 흔들림이 있는지, 스프링 소리가 나는지 꼭 직접 테스트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지금까지 매트리스 선택 시 참고해야 할 기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수면 자세와 습관에 따라서 매트리스를 고를 때 중요하게 살펴 봐야 할 요소들이 조금씩 다른 것을 확인했는데요.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매트리스를 구매할 땐 꼭 직접 테스트해봐야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