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일 줄눈은 타일과 타일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하지만 미세한 다공질 사이로 곰팡이가 쉽게 침투할 수 있어 청소 및 관리가 어려운데요. 꾸준히 욕실을 청소해도 타일 줄눈 사이에 낀 얼룩을 제거하기 쉽지 않습니다. 욕실 타일 줄눈 청소부터 셀프로 타일 줄눈을 재시공하는 방법까지, 욕실 타일 줄눈 보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01. 욕실 타일 줄눈 청소하기
오염 부위가 작거나 연할 때
베이킹소다와 물을 뻑뻑하다 싶을 정도로 섞어 반죽한 후 줄눈에 펴 바릅니다. 그 위에 식초 희석액(식초:물=3:1의 비율)을 분무기로 뿌리면 거품이 올라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10분쯤 후에 거품이 가라앉을 무렵 솔로 문지른 후 물로 헹궈주면 됩니다. 단, 산성에 약한 대리석 바닥에서는 이 방법은 피해 주세요.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을 활용해서 줄눈 찌든 때와 곰팡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곰팡이는 한 번 생기면 계속 올라오기 때문에 청소 후에도 환기 등의 방법으로 화장실 건조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오염 부위가 크거나 진할 때
베이킹소다 3, 과산화수소 1, 주방세제 0.5의 비율로 섞은 반죽을 줄눈에 펴 바른 후 20분 정도 방치합니다. 베이킹소다는 연마 작용을, 과산화수소는 표백 작용을, 주방세제는 기름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뜻한 물로 헹구면서 솔로 문지르면 한결 깨끗해진 줄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꼭 장갑을 끼고 창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청소하세요.
젤 타입의 곰팡이 제거제나 타일 줄눈 보수펜을 사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젤 타입의 곰팡이 제거제는 입구가 뾰족해 줄눈에만 작업이 가능하고, 바른 후 오래 부착되어 줄눈 곰팡이 제거에 딱 효과적입니다. 곰팡이를 제거한 후에는 타일 줄눈 보수펜으로 덧발라 더욱 하얗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타일 줄눈 보수펜은 잉크 타입이라 시공 및 건조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02. 줄눈 깨진 부위 보수하기
줄눈 사이에 낀 얼룩이나 곰팡이는 청소나 줄눈 보수펜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깨진 줄눈은 불가능합니다. 파손 부위가 더 넓어지기 전에 백시멘트나 메꾸미로 깨진 부분을 보수해야 합니다. 올바른 시공을 위해서는 욕실을 1~2일 정도 사용하지 않고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에 백시멘트를 담고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꾸덕꾸덕한 비율이 될 때까지 조물조물 섞어 주세요. 메꿈제는 이 과정이 필요 없고 남은 양은 밀봉해 재사용 할 수 있습니다.
니트릴 장갑을 낀 손으로 조금 뭉쳐서 깨진 부분에 조금 넘치도록 꾹꾹 눌러 넣어주세요. 고무 주걱이나 헤라를 이용해도 됩니다.
물기를 적셨다가 짜낸 스펀지나 물티슈를 이용해 타일 면에 묻은 백시멘트, 고르지 못한 줄눈을 정리해 주세요. 물을 부은 순간부터 경화가 시작되니 굳기 전에 빠르게 작업해야 합니다.
시공 후 두 시간이 지나면 많이 굳어 있어요. 타일 면에 남은 백시멘트를 스펀지로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1~2일 정도 시공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03. 셀프로 줄눈 교체하기
줄눈 청소나 부분 보수가 아닌 줄눈 전체를 교체하려면 우선 기존 줄눈을 제거해야 합니다. 줄눈 제거기(삼각 드라이버)로 시공할 줄눈을 2mm 깊이로 일정하게 파냅니다. 줄눈 제거기가 잘 닿지 않는 모서리 부분은 커터칼을 사용하세요.
기존 줄눈 제거 시 먼지와 가루가 많이 발생합니다. 줄눈을 모두 제거했다면 줄눈 안쪽부터 욕실 바닥까지 깨끗하게 청소해주세요.
주제와 경화제, 안료를 섞어서 튜브 용기에 넣고 가능한 빨리 시공해줍니다. 굳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체 시공 후에 잘못된 부분을 면봉으로 수정해줍니다.
시공 후 8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굳어서 다시 욕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욕실의 인상을 좌우하는 줄눈. 조금만 신경 쓴다면 우리 집 욕실도 새 것처럼 바뀔 수 있습니다. 욕실 타일 줄눈을 잘 살펴보고,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셀프 보수를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