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테마가 있는 연말 인테리어
[목차]
01. 당신에게 12월이란?
02. 나의 연말을 위한 맞춤 공간
03. 익숙한 공간에 낯설은 설레임을
12월입니다. 누군가는 한 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준비하는 차분한 연말을, 누군가는 화려한 트리와 조명으로 장식한 설레는 연말을, 누군가는 지인들과 모여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하는 연말을 준비하고 있을 텐데요. 이렇게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년의 마지막 달이면서 열두 달 중 유일하게 한 달 내내 들뜨는 분위기가 감도는 달이죠. 누구나 12월이 되면 많은 계획을 세웁니다. 모임도 많아지고 선물을 준비하기도 하죠. 그렇게 기분 좋은 일정으로 가득 채워진 달력을 보면 기대되기도 합니다.
12월을 연말연시라고 부르는데요, 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죠. 많은 만남과 들뜨는 분위기도 좋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할 알찬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12월은 더없이 중요한 시간이지요. 그렇기에 일상의 공간을 변신시켜도 좋은 이 기간, 조금 다른 연말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01. 당신에게 12월이란?
늘 돌아오는 12월. 나에게 12월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시간이었으면 하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아이들에게 12월이란 방학과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설레는 달이겠지요. 어른들에게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이나 행사가 많아지는 바쁜 달입니다. 11월부터 다이어리에는 12월의 약속들로 스케줄이 가득 채워지죠. 올해는 오랜만에 북적이는 크리스마스 거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미뤄왔던 연말 모임도 많아질 것 같은데요, 한 달 내내 축제 분위기가 가득할 것 같습니다. 지나온 많은 12월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아마도 외부의 많은 스케줄로 정신없이 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많은 이들이 바쁜 와중에도 꼭 하는 일이 있죠. 새해 달력과 다이어리를 사고 내년을 계획해 보는 일입니다. 누구나 연말이 다가오면 올해 다하지 못한 계획들을 반성하기도 하고 새해를 다짐하곤 하는데요.
그렇게 한해를 돌아보고 현재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어떤 일을 끝맺기 위해 정리하고 매듭을 짓는 마지막 단계의 일을 하는 것이죠. 이것이 제대로 되어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고 그 일이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은 바쁜 일정에 떠밀려 마무리라고 할 것도 없이 늘 비슷하게 보내왔다면 이번 연말은 나에게 맞춘 12월의 공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공간이 마련되면 그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생기게 됩니다. 외부보다는 나의 내부에 집중하는 시간,
오로지 나의 취향에 맞춰진 나만의 12월의 공간을 이 연말에 누려 보길 권해드립니다.
02. 나의 연말을 위한 맞춤 공간
연말의 공간을 만들고 꾸민다고 하면 트리 장식을 떠올리실 거예요. 화려한 트리 장식도 좋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12월의 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럴듯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어야 연말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에요. 트리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연말에 관련된 따뜻한 이미지도 좋고 전혀 상관없는 이미지 여도 좋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은 공간을 떠올려보세요.
‘12월의 공간’은 나와 마주할 공간입니다. 먼저 이번 연말을 보낼 나만의 테마를 정해 보세요. 그리고 그 공간 안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휴식인지, 내년을 구상할 계획 인지도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나만을 위한 맞춤 공간 콘셉트가 정해질 거예요.
차분하게 정돈된 공간에서 한 해를 돌아보고 계획을 하고 싶다든지, 한국적인 느낌의 연말 분위기를 내보고 싶다든지 나만의 작은 바텐에서 휴식을 하고 싶다든지 등등 원하는 연말의 공간을 떠올려보세요. 나만의 테마로 만든 공간이 만들어지면 기분도 좋아지고 그곳에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죠.
식탁 앞에 앉거나 소파에 앉아도 좋지만 어느 한 쪽에 Nook 처럼 작은 공간을 할애해서 나만의 데스크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작더라도 책상이 주는 의미와 기분은 사뭇 다른 시간을 보내게 합니다. 지금의 나를 마주하고 다독여주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장소가 되어 줄 거예요.
03. 익숙한 공간에 낯선 설렘을
연말 인테리어라고 해서 거창하게 꾸미지 않아도 괜찮아요.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하거나 늘 사용하던 장소를 약간만 바꿔주면 충분합니다. 거실 커튼을 묶어주는 타이에 포인트를 주어도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짙은 와인색의 꼬임이 있는 타이나 실버 장식이 달린 타이 등 멋진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지요. 기존의 커튼 컬러와 매칭이 좋은 보색 컬러나 톤온톤의 컬러를 선택하면 됩니다. 과감한 골드와 실버 타이도 연말 인테리어 포인트로는 아주 좋습니다.
침대와 소파 위를 바꿔볼까요? 침대 위에는 굵은 짜임 돋보이는 니트 베드 러너를 깔아주고 베갯잇을 브라운 계열 컬러로 바꿔보세요. 소파 밑에 화려한 러그를 배치해 주고 화려하고 블링블링한 쿠션을 두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연말 분위기를 내기에 충분해요. 이렇게 큰 면적을 차지하는 아이템들은 그대로 두고 곁들여지는 작은 아이템들에 과감한 변화를 줘보세요. 간단하지만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어요.
① 트리 말고 크란츠(Kranz)
연말 시즌이면 아무래도 트리 장식을 빼면 서운하죠. 한 번 장만해 두면 매년 사용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정리와 보관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올해는 간단하지만 충분히 크리스마스 느낌을 낼 수 있는 크란츠를 활용해 보세요. 크란츠는 독일어로 동그란 모양의 월계관 혹은 화관을 일컫는 말인데요. 원형의 크란츠는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함과 행복을 상징하기 때문에 영원불변을 상징하는 상록수와 예쁜 오너먼트 장식을 엮어 만듭니다. 미국식으로는 리스(Wreath)라고도 하죠. 크란츠는 주로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새해에 행운을 가져다 주길 바라며 문에 걸어 두는 장식입니다. 테이블에 뉘이고 가운데 양초를 넣어 장식하거나 문에 걸어주면 행복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작은 줄 전구를 트리 모양으로 벽에 부착하거나 대형 패브릭 포스터를 활용하는 것도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② 바닥을 비추는 조명
외부 공간에서는 밝고 화려한 조명들이 우리를 설레게 하지만 실내 공간에서 설렘을 주는 조명은 밝고 환한 조명이 아니에요. 오히려 어둠이 적절히 느껴지게 해주는 은은한 조명이 좋습니다. 광원은 보통 위에서 비추죠. 반대로 아래에서 올라오는 빛은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천장의 조명을 끄고 낮은 스탠드 조명을 바닥에 내려놓아 보세요. 고요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③ TV를 벽난로로
TV를 활용한 데코레이션도 빼놓을 수 없겠죠? 조도가 낮은 조명을 켜주었다면 그날의 기분에 따라 거실의 TV에 설경이나 크리스마스 트리, 모닥불 영상을 틀어주세요. 영상을 이용한 데코레이션은 겨울 인테리어를 생생하게 살려줍니다.
④ 한국적인 크리스마스
혹시 모임을 준비하고 있으신가요? 연말 모임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죠. 이번 모임의 테이블 세팅에는 한국적인 분위기를 곁들여보세요. 조각보로 된 테이블 러너를 깔고 심플하고 단아한 느낌의 도자기 그릇에 음식을 세팅해 주세요. 놋그릇을 활용한 센터피스를 장식해도 멋스러워요. 테이블 위의 믹스매치가 즐거운 설렘을 줄 거예요.
⑤ 포인트 컬러로 연말느낌내기
분위기를 확 바꿔보고 싶다면 벽 한 면에 칠을 해보세요. 소파 뒷벽을 딥그린으로 칠을 하고 다시 소파를 배치하면 익숙한 공간에 낯설고 새로운 즐거움을 줄 거예요. 그리고 소파 위 쿠션에 실버나 골드, 레드 컬러를 사용하거나 니트 소재의 커버를 씌어보세요. 크리스마스 느낌을 내기 위해 체크 무늬나 빨간색을 많이 쓰면 복잡해 보일 수 있어요. 한 가지만 써도 됩니다. 포인트 컬러는 적은 면적에 사용할 때 효과적이니까요.
⑥ 1년의 추억이 달린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할 때 화려한 오너먼트에 곁들여 다시 돌아보고 싶은 순간의 사진들을 프린트해서 메모와 함께 걸어보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의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와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는 의미 있는 연말을 만들어 줄 거예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직접 준비하고 완성한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즐거움이야말로 진정한 연말을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익숙하지만 조금은 다른 12월의 공간을 포근한 행복감으로 채워줄 공간 연출 아이디어를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연말은 지인들의 모임과 나와의 모임을 모두 누리는 특별한 12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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