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도 되는, 작아도 되는 주방가전

미니멀라이프를 위한 주방

없어도 되는, 작아도 되는 주방가전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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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 전자레인지? 없어도 괜찮은, 아니 오히려 좋은!

02.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

03. 냉장고는 클수록 좋다?


편의점에도 있는 전자레인지가 없는 집. 전자레인지 없이 어떻게 살아요? 라고 하지만, 살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건강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편의’를 위한 대부분의 가전제품들은 또 다른 ‘불편’을 낳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점점 우리의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데 주된 제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니멀라이프를 위한 단순한 주방에 대해 미니멀리스트로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01. 전자레인지? 없어도 괜찮은, 아니 오히려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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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없이 산다는 건, 생각도 못 했던 일입니다. 자취하던 시절부터 전자레인지는 집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필수 가전제품이라 생각해서 ‘어떤 전자레인지를 들일지’가 고민이었지, ‘전자레인지를 들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는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였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전자레인지를 꾸준히 ‘잘’ 사용해 왔습니다. 그렇게 잘 써왔던 가전제품을 하루아침에 비운 이유는 단순히 주방이 비좁아서였습니다. 몇 년 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면서 기존 주방을 다 철거하고 최대한 ‘좁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써왔던 거대한 오븐 겸용 전자레인지가 작은 주방에서 꽤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바닥에 두고 사용할 순 없으니, 전자레인지를 올려둘 수납장이 필요했고,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주방이 더 비좁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자레인지와 수납공간만 비워도 주방이 훨씬 넓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전자레인지를 비우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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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없어지면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없어도 괜찮다’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전자레인지 없이 살아보니 전자레인지 없는 삶의 진가가 서서히 나타났습니다. 우선, 냉동식품 섭취 횟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올해 초, 마음에 드는 찜기 겸용 냄비를 구매했는데, 이 찜기 덕분에 전자레인지가 더 필요 없어졌죠.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밥도 물만 약간 넣어 찜기로 쪄서 데워먹으면 갓 지은 밥처럼 촉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채소도, 고기도 찜기로 간편하게 쪄 먹으니 오히려 더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자주 먹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혼자 점심 식사를 해결해야 할 때는 종종 냉동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었는데, 찜기 겸용 냄비가 있으니, 전자레인지만큼 간편하게 음식을 해 먹게 되었습니다. 원래 집에 있으면 있다는 이유로 관련 제품을 자꾸 들이게 되는데, 전자레인지도, 오븐도, 에어프라이어도 없으니, 냉동식품엔 눈길을 덜 주게 됩니다. 또한 전자레인지를 비우니, 주방도 미니멀해지고, 몸도 더 건강해지게 되었습니다. 미니멀한 주방, 건강한 식단을 원하신다면 일단 전자레인지부터 비워보는 게 어떨까요?



02.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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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혼자 자취할 때나 신혼 초에는 전기밥솥을 썼습니다. 전자레인지와 같이 당연히 집에 있어야 할 가전제품이라는 생각으로 들였던 전기밥솥! 하지만 세척하기가 번거롭고, 전자레인지처럼 자리 차지도 많이 해서 결국 전기밥솥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전기밥솥을 대신하게 되었을까요? 바로 압력밥솥입니다. 압력밥솥은 세척도 간편하고, 전기밥솥보다 빨리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거의 매 끼니마다 갓 지은 밥을 먹게 됩니다. 한 번에 먹을 만큼만 조금씩 요리하는 저에겐 압력밥솥이 딱입니다. 삼계탕, 갈비찜, 수육 등을 조리하고도 쉽게 세척할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럽습니다. (전기밥솥으로 이런 요리를 하고 나면, 기름기 제거하느라 고생하게 됩니다.) 게다가 전기밥솥에 비해 크기도 작고, 전기 코드가 필요 없으니 주방 어디든 정리해서 넣어둘 수 있어서 주방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싱크대에 전기밥솥 자리 하나만 비워도 얼마나 많은 것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지는 전기밥솥을 비워보면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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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나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물건을 선호하게 되는데요, 압력밥솥도 그런 물건 중의 하나입니다. 압력밥솥으로 밥만 지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요리를 할 수 있죠. 앞서 이야기했던, 삼계탕, 갈비찜, 수육 등도 압력밥솥으로 조리하면 냄비로 조리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부드럽게 조리할 수 있고, 각종 구황작물을 쪄 먹을 때도 매우 유용합니다. 하나로 여러 요리를 더 짧은 시간에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미니멀라이프에 적합한 주방 기구가 또 어디 있을까요!

03. 냉장고는 클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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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이 있습니다. 바로 가전제품은 ‘거거익선(巨巨益善)’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과연 정말 가전제품이 클수록 삶이 더 풍요로워질까요? 아닙니다. 작아도 괜찮은 가전제품도 있습니다. 바로 냉장고입니다. 아니, 작을수록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가전입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도시에 살기 때문에 필요한 식재료는 언제든 금방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까만 비닐봉지에 쌓여 냉동실에 잔뜩 쌓여 있는 식재료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냉장고 크기부터 줄여보세요. 우리는 대부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그곳을 가득 채워 넣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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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게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현명한 소비가 아닐 수 있습니다. 가득 구매한 식재료를 기한 내에 소비하지 못하고 비워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적당히 먹을 수 있을 만큼만 항상 신선하게 소비하는 게 어쩌면 더 현명한 소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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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냉장고에는 어떤 재료가 있고, 그걸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는지 머리에 바로 떠오른다면, ‘오늘 저녁은 뭘 해 먹어야 하나?’라는 고민에서 한 발짝 멀어질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식재료가 가득해도 해 먹을 게 없다고 느껴진다면 냉장고 사이즈부터 줄여보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지금 당장이라도 좋으니, 내용물을 비워봅시다.

 

옷장처럼 주방도 순식간에 가득 차기 쉬운 공간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공간일수록 매일 관리하고 비워줘야 그만큼의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주방은 청결해야 하는 공간이라 다른 곳보다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데, 주방에 물건이 많다면 그만큼 살림이 피곤해집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주방부터 비워보세요.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미니멀라이프를 제대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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