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적용해 보는 아르데코 공간 연출
[목차]
01. 다시 맥시멀리즘으로
02. 아르데코 홈스타일의 특징
03.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르데코 홈스타일링
1920년대 건축 양식부터 인테리어, 회화까지 전반적으로 유행했던 예술 사조 아르데코(art deco)가 100년이 지나, 작년부터 다시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홈 스타일 장르로 자리 잡고 있는 아르데코 리바이벌은, 과거의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인테리어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인데요. 아르데코 스타일의 화려한 미학을 탐구하며, 현대적인 홈 스타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01. 다시 맥시멀리즘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를 열광시켰던 미니멀리즘의 유행이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화이트를 외치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며, 이제는 개인의 취향을 더욱 존중하는 홈스타일링이 대두된 것인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미니멀리즘과는 정반대인 맥시멀리즘이 되겠습니다. 맥시멀리즘은 말 그대로 풍요로운 스타일을 말합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고풍스럽고 풍성한 디자인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단순하고 실용적인 미니멀리즘과는 달리, 맥시멀리즘은 마음껏 장식하며 화려하게 치장된 인테리어를 눈으로 보는 쾌감을 주기도 하는 것이죠. 미국 1920년대를 흔히 ROARING TWENTIES, 광란의 20년대라 부릅니다. 급속한 산업화와 동시에 끊임없이 치솟는 주식시장, 높이 뻗은 초고층 빌딩의 건설, 화려한 패션과 파티까지 당시의 사회 현상을 보면, 광란의 20년대라 수식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경제적 번영은 홈 스타일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아주 맥시멀한 아르데코 스타일로 말이죠. 아르데코 홈 스타일을 보면 당시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가구와 사치스러운 장식이 가득합니다. 최근 맥시멀리즘의 유행이 도래한 것은 과거의 영화를 향수하며, 당시의 고상한 리치함을 다시금 느끼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02. 아르데코 홈스타일의 매력과 특징
아르데코(artdeco)는 그 발음부터 알 수 있듯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현대 장식 예술입니다. 대칭적이고, 직선적이며, 기하학적 디자인을 추구하죠. 경제적 발전이 급격히 진행되었던 미국에서도 아르데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건축부터 실내 인테리어, 미술 전반까지 미국에 와서 꽃을 피우게 됩니다. 아르데코 홈 스타일을 이미지화할 때 가장 이해가 빠른 도구가 바로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개츠비는 가상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1920년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뽑혔을 정도인데요. 그러니 개츠비의 집부터 의상까지 20년대의 시대상이 아이코닉 하게 표현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럼 개츠비의 집을 상상해 보며, 아르데코 홈 스타일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시대상을 반영한 신소재
아르데코 홈 스타일에는 다채로운 신소재가 사용되는데요.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플라스틱, 콘크리트, 테라코타, 알루미늄, 벨벳, 스테인리스 스틸, 크롬, 골드 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아르데코를 복고적인 스타일이라 말하지만, 당시에는 예술과 산업화가 접목된 그야말로 최첨단 디자인이었습니다. 특히 금속 다양하게 적용하면서 반짝이고 호화로운 홈스타일링을 추구하였고요. 아르데코의 신소재는 그야말로 시대적 번영을 뽐내는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② 기하학 패턴
기하학 패턴은 아르데코를 상징하는 하나의 요소입니다. 미술은 물론 건축에서도 기계 문명과의 결합을 시도했고, 이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인지되며 기하학 패턴의 유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건축에는 바닥이나 창문, 기둥의 장식으로, 인테리어에는 벽지나 카펫, 커튼 등에 적용되었습니다.
③ 대칭과 직선
이전의 예술 양식이었던 아르누보(art nouveau)가 곡선의 미학을 추구했던 반면, 아르데코는 직선과 대칭이 특징적입니다. 하나의 선을 시작으로 다양한 도형들을 조합해 가며 규칙성을 만들어가는 것이죠. 이것이 위에서 언급한 기하학 패턴으로 만들어지기도 했고요. 대칭과 직선은 당시에는 모던한 시도였지만, 현대에 와서는 고전적인 스타일로 정착되었습니다. 규칙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아르데코 홈스타일링에서 안정감을 느끼실 수도 있을 거예요.
④ 화려한 가구와 소품
사치스러운 샹들리에나 벨벳 소재의 가구, 현란한 장식 소품 등 곳곳에서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 역시 아르데코 홈스타일링의 특징입니다. 당시 서구권에서는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 다른 대륙에 식민지를 두고 있었는데요. 상아나 얼룩말 가죽, 실크 등 식민 지배국에서 가져온 소품들을 포인트로 두기도 했습니다. 구하기 힘든 고가의 가구나 오리엔탈 아이템을 통해 부를 과시한 것입니다.
03.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아르데코 홈스타일링
1920년대 당시의 아르데코 홈 스타일과 현대의 아르데코 홈 스타일에는 큰 인지의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이었다면, 현대에 와서는 고전적 디자인이 되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아르데코 홈 스타일의 영감을 얻어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구성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층고가 높은 주택이 아니더라도 거실같이 넓은 공간에만 호방한 아르데코 스타일로 꾸며볼 수 있어요. 골드 컬러의 조명이나 대담한 색감의 가구를 들여보는 것도 아르데코 공간을 연출하는 쉬운 방법입니다. 강렬한 색감이 부담스럽다면 카펫이나 쿠션처럼 아이템에 적용해 보는 건 어떠신가요? 이런 포인트 아이템은 언제든지 다시 바꿀 수 있으니까요. 좁은 공간이라면 포인트를 통해 손쉽게 아르데코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기하학 패턴의 벽지를 적용하고, 벽걸이 거울을 대칭으로 설치한다면 타임머신을 타지 않고도 우아한 아르데코 공간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공간에 적용하기 어렵다면, 일회성 이벤트로도 좋습니다. 바로 식탁 플레이팅에 적용해 보는 겁니다. 골드 컬러의 식기와 커트러리, 화려한 센터피스와 기하학 패턴의 식탁 매트까지! 한 번의 저녁 식사지만 위대한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것처럼 부유한 기분을 낼 수 있을 거예요.
인테리어 디자인은 이제 일률적인 트렌드보다 개인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존중받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나만의 공간 취향을 찾고 싶다면, 이런저런 도전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여러분의 주거 공간 디자인이 심심해졌다면, 아르데코 홈 스타일로 집 꾸미기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보시는 걸 제안해 봅니다. 과감한 색감을 적용해 보거나 강렬한 아이템을 더해보면서 홈스타일링의 감각을 키워보는 겁니다. 단순히 머무는 주거 공간을 넘어, 진정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공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거예요.
※ 해당 콘텐츠 중 아르데코의 2024년 트렌드에 관한 내용은 <Homes & Gardens:Is Art Deco back on trend?>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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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콘텐츠 내 이미지는 클립아트 코리아에서 유료로 제공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