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Interior Tips from Hanok

한옥에서 배우는 인테리어 팁

Modern Interior Tips from Hanok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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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 한옥만의 고유한 매력은?

02. 한옥에서 배울 수 있는 인테리어 팁 

03. 아이템으로 완성하는 한옥 감성



우리나라 전통 주거 양식인 한옥은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현대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줍니다. 이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고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한옥만의 고유한 매력 덕분일 것입니다. 한옥은 단순한 건축 양식을 넘어, 옛 선조들의 삶의 방식과 철학을 담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한옥이 아닌 현대적인 주거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 전통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한옥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일상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전통의 미학과 현대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01. 한옥만의 고유한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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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감상하는 일. 한옥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장면들입니다. 한때는 ‘불편하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요즘은 한옥 스테이를 즐기거나 한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노베이션하는 등 한옥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는 한옥에 우리는 왜 여전히 매료되는 것일까요? 한옥은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선사하는 동시에, 뛰어난 기능적인 설계를 자랑합니다. 예를 들어 처마는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마당은 햇빛을 반사시켜 집 안을 은은하게 밝혀줍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한 선조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꼭 한옥이 아니더라도, 아파트나 주택에서 생활하는 우리가 한옥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요? 한옥의 지혜를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02. 한옥에서 배울 수 있는 인테리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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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서양식 주택을 가리키는 ‘양옥’이라는 단어가 생기면서 우리가 원래 살던 집을 ‘한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양 건축이 들어오기 전에는 집이라고 하면 모두 한옥을 말했으니 굳이 한옥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한옥은 쉽게 말해 ‘한국의 집’ 또는 ‘한민족의 집’이라는 뜻으로,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의 기후와 생활방식에 맞게 발전해 왔습니다. 물론 한옥을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처럼 여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한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에 맞게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옥의 감성을 현대적인 주거 양식에 반영하고 싶다면, 먼저 한옥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한옥의 어떤 요소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한옥의 따뜻한 분위기를 집 안에 들이기 위한 효과적인 인테리어 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여유로운 공간, 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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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마루는 집 안과 바깥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공간입니다. 마당에서 방을 드나들 때 발을 디디거나 걸터앉을 수 있는 용도로, 특히 대청마루는 여름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장소였습니다. 현대 주거 공간에서도 이 요소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바로 거실이나 침실에 무릎 높이 정도의 단을 올린 마루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한옥의 대청처럼 이곳에 걸터앉아 책을 읽거나 누워서 휴식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테이블을 두고 차실처럼 꾸미면 보다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단 아래에는 서랍장을 만들어 수납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마루는 공간의 성격을 구분하면서도 연결감을 유지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 한옥의 여유로운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2) 자연을 담는 액자,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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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창은 빛을 막거나 들이는 기능을 넘어, 창밖의 풍경을 액자처럼 담아내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를 ‘차경(借景)’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말 그대로 경치를 빌린다는 뜻입니다. 선조들은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창을 통해 감상하곤 했습니다. 현대 주거 공간에서는 슬림한 프레임의 창호를 시공하여 차경의 미학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밖의 풍경을 온전히 실내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창호 디자인이 미니멀할수록 그 효과가 더 높아지니까요. 또한, 한옥 창호의 문살을 연상시키는 간살 디자인의 도어를 시공하거나 프레임을 원목 컬러로 선택하는 것도 집 안에 한옥 분위기를 더할 수 있는 작은 팁입니다.



 (3) 유연한 공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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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또 다른 특징은 공간 활용의 유연성입니다. 서양식 건물처럼 고정된 벽이 아닌, 창호를 통해 방과 방, 방과 마당이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필요에 따라 창호를 닫으면 벽이 되고, 창호를 열면 바깥과 이어지는 열린 공간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분합문의 경우 위로 걸어 올리면 벽이 아예 없는 것처럼 방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간 활용법을 현대 주거 공간에 적용하고 싶다면, 투명한 유리 중문을 활용하여 공간을 분리하되 시야를 연결하는 방식이 유용합니다. 특히 여닫이 방식으로 설계한 중문은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혹은 룸 디바이더를 사용해 상황에 맞게 공간을 구분하거나, 모듈형 가구를 선택해 공간을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03. 아이템으로 완성하는 한옥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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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창호, 슬라이딩 도어 등을 시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소가구나 소품만으로 충분히 한옥 감성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좌식 생활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구 중 하나인 소반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소반은 음식을 옮기는 쟁반이자 식탁의 역할까지 겸했던 실용적인 가구였습니다. 현대적인 소재와 감각으로 재해석한 소반은 협탁이나 소파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고, 모던한 인테리어와도 잘 어우러집니다. 또한 사방이 트이게 만든 사방탁자는 책이나 문방용품을 올려두는 데 쓰였던 전통 가구로, 사방탁자의 디자인을 차용한 원목 책장 역시 한국적인 감성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뛰어난 아이템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적인 미와 정서가 담긴 백자 달항아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달항아리 형태의 작은 오브제나 조명을 두는 것만으로도 한옥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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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전통 한옥은 기둥과 서까래, 기와로 지어진 집이지만, 꼭 그러한 물리적 구조만이 한옥을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한옥의 본질은 사람과 공간,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철학에 있습니다. 대청마루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 창호를 통해 마주하는 풍경, 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강조하는 디자인 철학이 한옥의 핵심입니다. 한옥 특유의 편안하고 따뜻한 정서를 집 안에서 느끼고 싶다면, 이제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옥의 미학을 현대 생활에 맞게 재해석하고 가구와 소품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집에서 늘 한옥의 정취를 누릴 수 있습니다. 굳이 한옥 스테이를 찾아가지 않아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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