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디자인 트렌드 - ② ORE

두 번째 테마 ‘오어ORE’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소재 본래의 물성과 가치에 집중한 테마다. 피할 수 없는 기술의 발전은 인간으로 하여금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적 힘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고, 이는 본질의 가치와 개인의 확고한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술이 가질 수 없는 시간의 축적과 서사, 장인정신의 추구 등 전통적 유산의 가치와 근본적인 의미를 되찾고자 하는 큰 흐름 속에서 편안한 공간을 완성하기 위한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오어 테마에서는 타임리스한 가구와 오브제는 물론, 본질 그 자체의 가치가 살아 있는 마감재를 선택해 우아함과 자연스러움이 공존하는 따스하고 안온한 공간을 제안합니다.

거실과 서재의 경계를 허문 프라이빗 라운지는 집주인이 수집한 각종 오브제와 책을 올려두어 과시적인 화려함이 아닌 고급스럽고 우아함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극대화된 대리석 패턴 벽지를 이용해 무게감 있는 포인트를 준 것은 물론 풍요로운 대자연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스톤, 우드, 패브릭 등 풍부한 질감의 믹스매치를 통해 모던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타임리스한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톤 다운된 무드에서 내면의 고요함을 온전하게 누리는 부부 침실입니다. 부담감 없는 뉴트럴 컬러를 들여와 눈을 편안하게 해주고, 촘촘한 직물의 짜임이 느껴지는 패브릭 패턴의 벽지로 공간을 한결 포근하게 채웠다.

천천히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영적인 무드의 코너 공간은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의 벽장재와 크림 컬러의 바닥재로 공간에 따스하고 포근한 안정감을 부여합니다. 차분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하고 싶다면 색감은 통일하되 소재를 다양하게 매칭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평온하면서도 살아 숨 쉬는 듯 활력이 느껴지는 거실 공간입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톤의 분위기지만 존재감을 확신하게 해주는 트라버틴 패턴을 접목해 자연의 힘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