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1. 풋풋한 감성의 파스텔 컬러
02. 엇갈린 사랑의 모습을 담은 미디어 아트
03.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는 빛
04. 추억처럼 일렁이는 행잉 오브제
05. 프렌치 스타일로 완성한 로맨틱 무드
06. 사랑의 조각들로 꾸며진 벽면
07. 끝과 시작 그리고 색채가 만든 대비
최근 서울숲에 새롭게 문을 연 디뮤지엄의 전시회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나희도가 설레며 기다리던 순정만화 ‘풀하우스’를 포함해 국내 대표 순정만화 7편의 명장면을 주제로, 사랑의 순간들을 포착한 세계적인 작가 군단의 작품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랑의 모양처럼 각기 다른 분위기로 조성된 전시 공간은 친절하게 로맨스의 기억 속으로 안내하는 듯 합니다. 이어지는 전시를 따라 다채로운 사랑의 순간과 감정을 느껴보세요.
01. 풋풋한 감성의 파스텔 컬러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첫 세션은 사랑이 시작되는 떨림과 순수함을 담았습니다. 천계영 작가의 만화 <언플러그드 보이> 속 평범한 소녀 지율과 순수한 소년 현겸이 미묘한 감정을 느꼈던 순간을 담은 한 장면을 통해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데요. 자유로움과 풋풋함을 상기시키는 노란 계열의 파스텔 컬러를 전면에 사용한 공간이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더해줍니다.
▲from Way Out, 2017, in Collaboration with Jesse Chamberlin ⓒJimmy Marble
천계영 작가의 작품에 이어, 포토그래퍼 지미 마블(Jimmy Marble)과 그의 아내 제스 마블(Jesse Marble)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사랑인지도 모르고 서툴고 수줍었던’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됩니다. 작품 속 꽃들과 같은 명랑한 노란빛의 전시공간이 마치 작품 속 인물과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여 관람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 Anna and Magda, Lubliniec, 2014 ⓒLukas Wierzbowski
장난기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나타내듯 자유로운 포즈와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루카스 와이어보스키(Lukasz Wierzbowski)의 작품은 특유의 빈티지한 색감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을 순식간에 소환합니다.
02. 엇갈린 사랑의 모습을 담은 미디어 아트
두번째 섹션은 가슴 아픈 사랑과 방황을 서정적인 블루 컬러와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습니다. 가장 먼저 만화가 이은희의 대표작인 <블루>에서 서로 엇갈린 사랑을 하는 세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거대한 영상 작품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세 인물 뒤편으로 곡선의 형태로 제작된 푸른 심연의 공간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Alea dream, Topanga, 2019 ⓒTristan Hollingsworth
몽환적인 색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트리스탄 홀링스워스(Tristan Hollingsworth)의 작품은 초현실적인 느낌과 함께 깊은 고독의 순간을 연상하게 됩니다. 푸른 색감의 서정적인 작품들과 함께 그리움과 간절함이 뒤섞였던 ‘그 밤’을 떠올려보세요.
03.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는 빛
세번째 섹션은 이빈 작가의 만화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가 관객을 맞이합니다. 작품의 제목처럼 이번 섹션은 ‘미칠 것 같이 뜨겁게 열병을 앓던 그 해’로 안내하는데요. 뜨겁게 사랑하는 청춘들의 순간을 강렬한 빛과 미러 조형물이 대변하고 있습니다.
▲ Sasha and Melissa (Kiss), 2016 ⓒChad Moore
▲ Untitled, Paris, 2020 ⓒTheo Gosselin
사적이고 모험적인 사랑을 기록한 작품들은 응축된 감정을 마음껏 표현했던 그 순간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울과 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공간에서 그들이 전하는 폭발적인 감정을 느껴보세요.
04. 추억처럼 일렁이는 행잉 오브제
다음 섹션은 이전의 곳들과 다르게 긴 공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슴 아린 이야기를 담은 만화가 이미라의 <인어공주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인 간의 애틋한 재회의 순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희미해지는 사랑의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듯 기다란 통로를 따라가면 어느새 ‘애타게 다시 만난 그 날’의 기억에 스며들게 됩니다.
추억이 일렁이는 것처럼 흔들리는 설치 작가 양지윤의 아름다운 오브제의 그림자에 주목하세요. 빛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자 사이로 촘촘히 얽힌 로맨스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05. 프렌치 스타일로 완성한 로맨틱 무드
여섯 번째 공간은 낭만적인 프렌치 스타일로 꾸며져 있습니다. 화려한 웨인스코팅 디테일과 신비로운 6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꿈 같은 시간을 선사합니다.
▲ Won Soo-Yeon, Full House, 1993. ©Won Soo-Yeon
아름다운 아치 속에서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당대 최고 인기의 만화 <풀하우스>의 주인공들을 무빙 이미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라이더와 엘리가 파리의 알렉산드르 3세 다리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인데요. 파리를 배경으로 한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작화가 프렌치 무드로 꾸며진 로맨틱한 공간과 잘 어우러집니다.
06. 사랑의 조각들로 꾸며진 벽면
여섯 번째 섹션은 다채로운 사랑의 기억을 소환합니다. 벽면 곳곳에 붙어 있는 작품들이 마치 기억의 한 조각을 담은 액자처럼 느껴지는데요. 누구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기억을 만화가 박은아의 <다정다감> 속 평범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학창시절의 장면을 통해 불러일으킵니다.
▲ Honeymoon road, Palermo, 2018 ⓒPaolo Raeli
▲ Neon nights, 2019 ⓒHenry O. Head
젊은 날의 한 조각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자유로움과 설레는 감정에 빠져들게 됩니다. 공간에 허전한 벽면이 있다면 늘 우리를 눈부신 시절로 데려다 주는 소중한 사진들로 벽면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07. 끝과 시작 그리고 색채가 만든 대비
마지막 섹션은 만화가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주인공 레 마누의 뒷모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만나본 작품 속 인물들은 둘이었지만, 이곳에서는 홀로 서있는 인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당당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찬란하고 자신감 넘치는 순간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공간은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색채의 대비가 특징입니다. 마치 혼자였다가 둘이 되고 다시 혼자가 되는 이 모든 사랑의 과정을 대변하는 듯한 선명한 대비감이 효과적으로 내면의 감정을 고조시킵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작품들을 감상하며 찬란한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해보세요.
순정만화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다채로운 사랑의 순간을 만나볼 수 있는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 로맨스를 잠시 잊고 있었던 분이나 지금 가슴 뛰는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이라면 이곳에서 다시 한번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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