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집들이] 대면형 주방 로망 실현!

[랜선집들이] 대면형 주방 로망 실현!

등록일 2022.05.18
스크랩 4
조회 1,700
댓글 0
주거형태
아파트
시공공간
주방
평형대
미공개
가족형태
2인 가족
스타일
모던
색상
시공범위
부분 리모델링
예산
10,000만원 ~ 15,000만원

 

안녕하세요. booy입니다.

주방은, 정말 많은 고민과 저희 집 인테리어 예산의 절반 이상이 녹아있는 공간입니다.  (그야말로 피 땀 눈물..)

 

 

인테리어를 마음먹고 준비하느라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다 보면 어떻게든 꼭 만나게 되는 분이 있습니다....인***쇼.

돈이 많으면 이 분을 만난 게 참 감사하기만 할 텐데, 예산이 부족한 나는 매번 머리를 쥐어뜯으며 차라리 '인* 안본 눈 삽니다ㅠㅠ'하고 울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여하튼 그래서 이 분이 추천하는 것 중 다는 못하고 일부만이라도 내가 포기가 안되는 건 꼭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무조건 식탁은 6인 이상 큰 걸로 + 주방은 뒷베란다까지 확장에서 최대한 넓은 주방을 갖는 것. 특히나 신혼집 주방이 정말 작디작은, 길이가 2미터밖에 안되는 주방이었기에 나는 무조건 큰 주방!! 넓은 주방!! 을 외쳤고 돈이 아무리 들어도 주방 베란다 확장은 꼭 하리라 다짐했어요.

그런데 대반전. 주방 벽이 내력벽이라는 사실......(못부심)

관리실에서 받은 도면을 보고 거실 날개벽에 이어 진짜 두 번째 빡침이 느껴졌던 부분. 아니 왜 때문에 이 벽은 내력벽이죠...? 이제부터 우리 아파트를 내력벽 맛집으로 임명합니다...후. 엄청나게 넓은 주방에 6인 식탁은 이렇게 물 건너가는건가ㅠㅠ 했지만 정말 치열한 고민에 고민을 거쳐 지금의 주방이 완성되었어요. (내가 직접 그린 레이아웃만 아이패드에 몇 개인지...) 일단 사진부터!

 

 

그렇습니다. 요새 핫하다는 대면형 아일랜드 주방을 과감하게 시도했어요. 아일랜드 주방은 시작부터 이런 레이아웃으로 지은 아파트가 아닌 이상에야 필수적으로 급수, 배수, 환기구 이설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관리 잘못하면 급수 또는 배수 부분의 누수라든지, 혹은 배수구 막힘 등 문제가 생길 소지가 분명 있어요. 턴키 실장님도 나에게 경고하셨고 심지어 내 친구 중에 대면형 주방하느라 급배수관 이설을 했다가 누수가 나서 거주 중에 바닥 다 들어내고 새로 공사한 친구도 있었지만... 하고 싶은 거 꼭 해야 하는 병 걸린 나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사실 계속 고민하며 조금이라도 급배수를 덜 옮기는 ㄷ자 주방으로라도 할까 하고 고민했는데 남편이 적극적으로 공사 잘 하고 관리도 잘 하고 살면 문제없겠지 않느냐,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자고 용기를 줘서 덜컥 아일랜드 주방으로 결정.

 

 

싱크대 상판은 LX Z:IN 하이막스 오로라 프로스트. 재고 없다고 다른 거 고르라 하셨지만 논현 LX Z:IN 전시장까지 찾아간 끝에 전국 곳곳에서 낱개로 구해와서 시공했어요.

 

수도 위치가 벽에서 주방 중앙으로 옮겨왔으니 당연히 원래 급/배수구를 연장해서 아일랜드 쪽으로 이설을 했어요.

후드의 경우 천장 후드를 달기 위해서는 천장 단내림을 해서 환기구를 연장해야 했는데, 개방감 있는 주방 확보를 위해 이 난리를 치는데 천장 단내림은 좀 아닌 거 같아서 고민하다가 탄소 필터 후드를 쓸 경우 단내림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고, 어차피 탄소 필터 후드를 쓸 거면 그냥 천장형 후드 말고 후드 매립형 인덕션이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깔끔할 것 같아서 또 난데없이 인덕션에 거금을 지출해버렸어요.

 

 

벽면은 인덕션과 닿아있기에 청소 편한 타일로 결정! 인조대리석 말아올리기는 가격적 부담이 있었고 (일단 LX Z:IN 오로라 프로스트 재고 구하기도 너무 힘들고ㅠㅠ) 반대편 벽도 화이트인데 너무 하얗게 둥둥 떠 보이는 게 싫어서 살짝 그레이 톤이 감도는 화이트로 했어요.

아일랜드 통로 폭은 900 정도 했던 기억. 너무 폭이 커도 불편하다고 들어서 이 정도로 했는데 딱 좋아요. 식세기 완료된 그릇 꺼내서 바로 뒤 장에 넣을 때 걸어서 이동 없이 위아래 팔 움직임만으로 커버 가능! 아일랜드 뒤로 부실 수 없는 내력벽에는 냉장고장+벽면을 가득 채운 장을 만들어서 수납 짱짱하게 확보했어요. 여기 냉장고를 넣느라 분배기 이설까지 하고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설비 공사는

다 한 것 같아요. 베란다 확장을 안 하지 않았냐고요? 아니요, 했어요.... 그 얘기는 뒤에서..

베란다로 나가기 전 주방에서 꼭 봐야 하는 타일 맞은편 벽 부분. 내가 '덜어내는' 목공에 투자한 또 다른 곳이에요.

 

 

거실 빌런 3형제 중 2형제인 비디오폰과 보일러 조절기는 사실 TV 반대편 벽으로 옮겨오고 싶었으나 그쪽은 목공을 따로 하지 않는 옹벽이라 선을 옮겨올 방법이 없었어요. 아쉬운 대로 목공을 하는 다른 면인 주방 쪽 벽으로 옮겨오기로 결정했어요. 근데 왜 주방 쪽 벽에도 목공을 했냐고요? 주방엔 또 다른 빌런들이 도사리고 있었으니... 바로 분전함과 인터넷 단자함. 보통 신발장 쪽에 많이 있는 거 같은데ㅠㅠ 우리 아파트는 주방 벽체에, 그것도 위에 하나 아래에 하나 총 2개가 있었어요.

 

물론. 하얀 커버 끼우면 돼요. 요새는 예쁜 패브릭 천으로 잘 감춰두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는 너무 싫었어요. 집에 딱 들어서면 왼쪽에는 주방 벽, 오른쪽에는 거실 벽이 보이는 데 각각 벽에 분전함 커버, 단자함 커버와 비디오폰, 보일러 조절기라는 빌런들이 우글거리는 벽 정말 못 참아서 눈 딱 감고 주방에도 목공을 하고 히든 도어로 이 분전함과 단자함을 가려버리기로 결정한 것!

 

 

그렇게 탄생한 이 깔끔한 벽에 나는 정말 정말 정말 만족해요. 위쪽에는 이 아름다운 흰 벽에 그림을 걸 생각으로 액자 레일을 매입해두었는데, 여름에 창문을 앞/뒤로 열어두니 맞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바람에 그림이 뱅글뱅글 도는 사태가 발생;; (환기가 너무 잘 되어도 문제예요) 이제 창문을 닫아두는 겨울이 오고 있으니 어울리는 그림을 시도해 보려 해요. 아니면 겨울에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걸어두어도 좋을 것 같아요. :)

그리고 다시 베란다 확장으로 돌아와서... 대면형 아일랜드 주방을 하고 나니 밥솥, 전자레인지, 발뮤다 미니오븐, 에어프라이어, 커피머신같은 소형가전을 둘 곳이 없었어요. 에어프라이어는 쓸 때만 꺼내 쓴다고 해도 나머지 애들은 자주 쓰기 때문에 어디 넣어두기보다는 노출시켜두는 게 편한데, 아일랜드 위에는 뭘 올려놓기가 너무 싫어서 그냥 뒷베란다 확장 (= 난방 연장하고 마루 깔고 보조 싱크 설치) 결정! 사실 이전 주인분도 뒷베란다에 보조 주방을 두고 계셨지만 아무래도 슬리퍼 한 번 신고 문 열고 나가야 하는 공간은 번거로워요. 밥솥, 전자렌지는 자주 써야 하니까 그런 번거로움 없이 오가도록 아예 확장을 해버렸어요. 그리고 원래 뒷베란다에 있던 보일러실에는 가벽을 치고 그 안에 스피드 렉을 넣고 미니 팬트리 및 창고 + 재활용품 쓰레기함으로 사용 중.

 

 

뒷베란다는 풀샷을 찍어둔 게 없네요... 사진 왼쪽에 밥솥과 전자레인지가 있고 주방에서 바로 보이는 이 벽과 가까운 곳에는 미니 홈 카페처럼 커피 머신과 발뮤다 토스터기를 두고 쓰는 중이에요. 집 뷰가 이쪽이 좋아서 커피 마시며 멍 때리기 좋아요. 아 참고로, 우리는 아일랜드 상판에는 콘센트를 전혀 넣지 않았어요. 매립 콘센트 예쁜 거 알지만, 솔직히 상판 콘센트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대신 아일랜드에서 노트북 할 때 쓰라고 현장 소장님께서 센스 있게 타일 벽면 하단에 2구 콘센트 넣어주셨는데 요게 아주 유용해서 만족해요. 보조 주방 쪽 상판에만 상판 '타공'과 매립 콘센트 2구를 넣었어요. 상판 타공은 주로 올려두고 콘센트 꽂아둔 채 쓰는 가전의 경우 콘센트가 상판에 노출되어 있으면 지저분한 선이 너무 많이 노출되다 보니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싱크 내부에 콘센트를 만들어두고 상판 타공만 해서 안쪽에 꽂아두기 위해 양쪽에 하나씩 뚫었고, 가운데 부분에는 사용할 때만 꺼내서 코드 꽂아 쓰는 믹서기, 에어프라이어를 위해 매립 콘센트 2구를 넣었어요. 여기는 잘 안 보이는 곳이기도 하고 굳이 힘 주지 말자는 생각에 화이트 색상 슬라이드 콘센트 넣었는데 아주 만족해요.

 

 

주방이 아무래도 예산도 많이 넣고, 고민도 많이 한 곳이다 보니까 글이 정말 정말 길어졌어요.....

 

LX Z:IN 시공 제품

오로라 프로스트 M608

 

※ 상기 시공 이미지와 제품 및 디자인, 색상 등은 화면 해상도 등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단종 및 디자인 변경 등으로 동일한 제품 구매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해당 컨텐츠는 저자에게 귀속된 저작물로 무단으로 이용할 경우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댓글 0